잠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실의 아침은 우울하다 내가 잠실에 매일 오게 된 것은 스물 아홉살 지금은 서른 두살 이곳에서 처음 오던 날부터 아침마다 잠실역에서 지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올 때쯤 이 놈의 회사를 그만둬야지 그렇게 생각했던게 벌써 3년 그 사이 술은 더 늘어가고 연인도 떠나가고 사는게 재미없어지고 내가 재미없어진건지 내 주변이 재미없어진건지 아니면 둘 다인지 그렇게나 좋아하던 술자리도 이제는 하품만 나오는 지루한 자리가 되고 왠지 잠실역 8번출구 앞 로또 명당의 줄은 몇 해전보다 두 배는 더 길어진 듯 하다 그리고 나도 얼마 전부터 이따금씩 로또를 사기 시작했다 가끔 사는 로또로 사람들과 시시덕거리는게 작은 재미가 되어버린 삶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