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기] 1일차 - ① 로잔(Lausanne)
6월 4일 월요일! 아침 7시 경,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솔직히 설레고 벅찬 마음보다는 피곤함이 더 컸던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은 심카드 개통
이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고, 제네바 공항 인근에는 솔트 매장이 없어서
로잔에 들러서 개통하기로 결정!
특히 제네바를 둘러보는 건 패스하기로 했고
큰 캐리어를 끌면서 여행을 다닐 수는 없어서 코인 라커에 맡겨야 하는데
여행 루트 상 나의 숙소인 루체른(a.k.a. 친구가 살고 있는 쉐어하우스ㅋㅋ)으로
다시 돌아갈 걸 생각하면 로잔에 짐을 맡기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 김에 심카드 개통도 하고~~
나에게 로잔은 짐 두고 심카드 개통하기 위한
스쳐지나가는 도시였다 ㅎㅎㅎ
Geneve Aeroport 역 플랫폼! 한 가운데엔 스위스 철도의 상징 Swiss Railway Clock
스위스패스가 있으니 티켓팅할 필요없이 바로 기차를 타러갔다
두근두근~
로잔으로 가는 중
생경한 기차 밖 풍경에 갑자기 설렌다응
로잔역 도착!!!!!!!
로잔!!!!
뭘 찍으려 했던건지 도무지 모르겠는 사진도 하나 남겨 주시고
역으로 나오기 전에 로잔역 코인라커에 커다란 캐리어를 넣고 나왔다
사진이 넘 코딱지 만하지만..
고개를 세차게 돌려가며 위의 그림이 어디있나 둘러보면 된다
그리고 화살표를 따라가자
가격은 9프랑
스위스프랑 첫 개시였기 때문에 잔돈이 없었는데
내가 맡긴 러기지 라커 바로 옆에는 coop이 있어서 1프랑 짜리 에비앙하나 사서 9프랑을 만들어냈다
(coop 옆 말고 다른 곳에도 러기지 라커가 있는 걸 로잔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알게 됨)
1. 비어 있는 라커를 열고 짐을 넣고 문을 닫는다
2. 9프랑을 넣는다
3. 꽂혀있는 열쇠를 돌려 잠근다
4. 열쇠를 뺀다
5. 잃어버리지 않게 열쇠를 잘 갖고 다닌다
솔트 매장은 9시에 여는데 순조롭게 모든 일들이 끝나서
매장 오픈 시간까지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로잔역 근처를 걷기 시작
딱히 어딜가야겠다는 생각도 안했고
심카드가 없어 지도를 볼 수도 없어서 무작정 걸었긔
공원엘 가고 싶어서 공원 같이 생긴 곳으로 들어갔따
뒤늦게 찾아보니
여긴 Esplanade de Montbenon(어떻게 읽지? 에스쁠레나드 드 몽베논?)이라는
공원이란다
공원 뒤로는 요로케 법원이 있다
엄숙한 법원 앞 공원 잔디에서는 개들이 활기차게 놀고 있다
스위스 어느 공원을 가든 무서우리만치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는 조경
언덕을 올라온 덕분에 레만 호수도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프랑스 산도 보이고! (맞..겠지...?ㅋ)
아직 스위스에 왔다는 실감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심카드 사러 솔트 매장으로 돌아간다
로잔역에서 가까운 솔트 매장 (출처 - 솔트 공식 홈페이지)
pre-paid sim card 살 수 있냐 물어보니 당연히 슈어 와이낫??(이라고는 안했음)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개통한다는 솔트 10프랑 10일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선택함
심카드 갈아끼우고 바로 개통되지는 않았다
20~30분 후에야 데이터 연결이 됐음!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스마트폰 중독자인 나는 연결이 안되는 1분이 10분 같아
초조해지기도 했는데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스위스 번호도 생겼고 든든한 구글맵도 맘껏 이용할 수 있겠다
스친(a.k.a. 스위스 사는 친구)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WhatsApp도 깔아주시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로 한다